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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2026 교육경로 국제포럼 후기 3편 > 맺은 결실, 그리고 새로운 도약 : 언레이블드의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간 날2026-08-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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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교육경로 국제포럼 후기 3편 >

맺은 결실, 그리고 새로운 도약 : 언레이블드의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간 날

 3일차 포럼의 생생한 현장을 나누기에 앞서, 이번 행사에서 거둔 뜻깊은 성과를 먼저 공유하고자 합니다. UNLABELED는 앞으로 ISOW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2027년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글로벌난민포럼(Global Refugee Forum)에 ISOW와 충남대 언레이블드의 공동 공약(Pledges)을 제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또한, ISOW의 개빈 브로켓(Gavin Brockett) 교수님과 필리핀 법무부 관계자분들께서 언레이블드의 자문위원으로 함께하며 향후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이러한 값진 연대와 지지는 난민 학생들의 고등교육권 보장과 학생 주도 교육경로 마련이라는 언레이블드의 목표에 한 걸음 더 크게 다가간 가슴 벅찬 성과였습니다.

벅찬 결의로 시작되었던 그 생생한 논의의 현장, 포럼 3일차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Day 3 | Kangwon National University

31 July 2026 · Building of Social Science, Kangwon National University

 

 3일차는 강원대학교에서 학생과 대학 구성원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원대학교와 윌프리드 로리에대학교(Wilfrid Laurier University), 학생 주도 인도주의 단체 ISOW(International Students Overcoming War), 그리고 충남대학교 UNLABELED와 대학생 참여자들이 함께하며 난민학생의 교육경로와 학생 리더십의 가능성을 논의했습니다.

 

 1·2일차가 정부기관, 국제기구, 대학, 시민사회 관계자들이 교육경로의 제도와 운영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다면, 3일차는 학생들이 난민 문제를 이해하고 각자의 캠퍼스와 지역사회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강원대학교에서 진행된 3일차 학생주도 워크숍의 모습입니다.


Session I. Introductory Seminars on Refugee Issues for Korean Students

난민 이슈 입문 세미나

10:00–12:00

송영훈,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장

 송영훈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장은 난민의 법적 정의와 한국 난민정책의 흐름을 중심으로 난민 문제를 소개했습니다. 난민은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일반적 표현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1951년 난민협약이 규정한 요건에 따라 판단되는 법적 지위를 가진 사람이라는 점이 다루어졌습니다.

 

 특히 발표를 들으며 한국이 난민 문제를 ‘멀리 있는 위기’로만 소비해온 것은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한국은 1992년 난민협약을 가입했고, 2013년 아시아 최초로 독자적 난민법을 제정하였으나 국내 난민 인정률은 1~2%에 불과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난민 문제를 늘 나와 무관한 먼 곳의 일로만 여겨온 결과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승지,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 연구원

 이승지 연구원은 콕스바자르(Cox's Bazar) 로힝야 난민캠프에서 약 3년간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콕스바자르 난민캠프에는 약 120만 명의 로힝야 난민이 밀집해 생활하고 있으며, 귀환과 현지 정착, 제3국 재정착 모두가 쉽지 않은 현실이 설명되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캠프에는 120만 명이 밀집해 살고 있는데 로힝야 난민들은 본국 귀환도, 현지 정착도, 제3국 재정착도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 이들에게 남은 것은 새로운 합법적 경로를 여는 일뿐이라는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Session II. Case Study on Student Leadership in the Support for Refugees' Access to Higher Education

난민학생의 고등교육 접근 지원을 위한 학생 리더십 사례

13:00–14:15

Gavin Brockett, Vice Dean, Faculty of Arts and Faculty Advisor, ISOW, Wilfrid Laurier University

ISOW Team

 두 번째 세션에서는 개빈 브로켓(Gavin Brockett) 교수님과 ISOW 팀이 학생 주도 교육경로의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ISOW는 2014년 수업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강제이주 상황에 놓인 학생들의 교육경로를 지원해 왔습니다.

 “대학은 단순한 배움의 공간을 넘어, 헌신적인 학생과 이를 뒷받침하는 대학이 함께할 때 포용과 기회, 희망의 엔진이 될 수 있다"는 발표자의 말은 이번 포럼의 핵심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난민 학생을 위한 제도를 만들고자 하는 언레이블드 역시, 정책 설계 이전에 학생 스스로가 조직하고 책임지는 문화를 어떻게 캠퍼스 안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를 이번 사례를 통해 분명히 배웠습니다.

학생의 참여와 대학의 지원이 함께 이루어진 ISOW의 활동 사례입니다.


Session III. Student Leadership Experience Sharing around Key Thematic Areas

주요 주제를 중심으로 한 학생 리더십 경험 공유

14:30–15:45

ISOW Team and UNLABELED

 세 번째 세션에서는 ISOW 활동가들과 UNLABELED 회장단이 학생주도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각자의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활동해 온 학생들이 난민 문제와 교육경로에 관심을 갖게 된 과정, 동료를 모으고 활동을 이어 가며 마주한 고민, 학생 리더십이 가질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UNLABELED는 한국의 사회적·교육적 환경 안에서 난민학생의 교육권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아직 작은 학생 단체인 UNLABELED가 ISOW와 여러 사례를 배우며 한국에 맞는 교육경로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소개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교육이 학생들의 삶과 권리에 가까운 주제인 만큼, 난민학생의 교육 접근 문제 역시 학생들이 이해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언어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나누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여러 참가자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어필(Apil)의 윤보나 팀장이 KZP에게 "학생 후원이 끝난 뒤에는 난민학생들과 어떤 관계를 이어 가는지"를 질문했습니다. 이에 KZP는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함께 커피를 마시고 안부를 나누며 친구로 지내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건물에 사탕과 간식이 있어 함께 먹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교육경로가 행정적 지원이나 재정적 후원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대학 안에서 관계를 맺고 서로의 일상을 함께하는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많은 참가자가 질문과 의견을 나누는 동안, 난민학생의 교육권과 학생주도 활동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ISOW와 UNLABELED가 학생주도 활동의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패널 토론입니다.


Session IV. Small Group Discussion on How to Apply Student Leadership in the Korean Context

한국적 맥락에서 학생 리더십을 적용하기 위한 소그룹 토론

16:00–18:00

 

 네 번째 세션에서는 참가자들이 다섯 개 조로 나뉘어 학생 리더십을 실제 활동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조는 먼저 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를 자유롭게 나열하고, 함께 다루고 싶은 주제를 하나 선정한 뒤, 학생과 동아리의 힘으로 이를 어떻게 풀어 갈 수 있을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활동은 앞선 세션에서 살펴본 ISOW의 경험을 각자의 상황에 적용해 보는 과정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문제를 발견하고, 주제를 선택하고, 실현 가능한 활동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함께 경험했습니다. 큰 제도를 한 번에 만드는 것만이 변화의 방식은 아니며, 학생이 자신의 주변에서 발견한 문제를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기는 일도 중요한 출발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워크숍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각 그룹에 Facilitator 들이 안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Wrap-up and Closing

마무리 및 폐회

18:00–18:15

 

 3일차 워크숍은 난민의 법적 지위와 현장 상황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 학생이 난민학생의 교육 접근을 넓히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하고 실천 방안을 구상하는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ISOW의 경험을 듣고, 학생들의 질문과 대화를 나누며, 각 조에서 아이디어를 함께 설계한 시간은 학생 리더십이 관심에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UNLABELED는 이번 3일간의 포럼을 통해 여러 국가와 대학, 기관이 난민학생을 위한 교육경로를 만들기 위해 축적해 온 경험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1·2일차에는 자원봉사자로 행사 운영을 도왔고, 3일차에는 학생주도 포럼의 참가자이자 패널로 참여하며 더욱 깊이 있는 교류를 이어 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얻은 질문과 배움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충남대학교 안에서 난민학생의 교육권과 교육 기반 보충적 수용경로를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고자 합니다.

 

 뜻깊은 3일간의 포럼을 준비하고 이끌어 주신 주한캐나다대사관, 강원대학교 통일강원연구원, 법무부,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Global Task Force on Education Pathways를 비롯한 모든 주최·주관 기관과 참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질문하며, 함께 다음의 실천을 상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포럼에서 시작된 만남과 대화가 각자의 캠퍼스와 지역사회에서 이어질 작은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3일간의 포럼을 마무리하며 참가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