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착난민 사업 10주년 기념 행사를 참관했습니다. 2025년 12월 30일, UNLABELED 부원들은 인천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서 열린 「재정착난민 사업」 10주년 기념행사를 참관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법무부가 2015년부터 시행해 온 재정착난민 사업의 10년을 돌아보고, 국내에 정착한 재정착난민들의 경험과 앞으로의 과제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재정착난민 사업은 해외 난민캠프 등 제3국에 머무르는 난민 가운데 대한민국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을 유엔난민기구(UNHCR)의 추천과 정부의 심사를 거쳐 국내에 수용하는 제도입니다. 법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미얀마·이란·시리아 등 출신의 재정착난민 총 306명이 한국에 입국해 정착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에 재정착한 난민과 자원봉사자·멘토단, 유엔난민기구와 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 대한적십자사, 한국이민재단 등 관계기관이 함께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재정착난민의 한국 정착 경험을 듣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발표를 통해 한국어를 배운 뒤에도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나 학교 안내문, 금융기관 업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공유되었습니다. 특히 언어 문제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문제를 넘어 학교생활, 행정 절차, 금융생활, 지역사회 관계와 연결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대학 진학을 준비해 온 재정착난민 청년의 경험도 소개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한국어 학습과 학업을 꾸준히 이어 가고,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실현해 가는 모습은 교육의 기회가 정착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재정착은 입국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언어와 교육, 생활, 지역사회 안의 관계를 차근차근 만들어 가는 긴 과정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UNLABELED는 이번 행사를 참관하며 수업에서 배운 재정착난민 제도를 실제 정착 경험과 연결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재정착난민은 일방적인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다시 세우고 한국 사회 안에서 일상과 미래를 만들어 가는 이웃이라는 점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이번 10주년 행사는 지난 10년간 재정착난민의 정착을 위해 힘써 온 당사자와 멘토, 자원봉사자, 관계기관의 노력을 돌아보는 자리였습니다. UNLABELED도 앞으로 난민과 강제이주 문제를 이야기할 때 제도뿐 아니라,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경험과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