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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2026 교육경로 국제포럼 후기 2편 >2026-08-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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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교육경로 국제포럼 후기 2편 >

Day 2 | Embassy of Canada to the Republic of Korea

30 July 2026 · Schofield Hall

 

 2일차는 대학이 난민학생의 교육경로를 실제로 어떻게 마련하고 지속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는 캐나다의 대학 후원 모델과 ISOW(International Students Overcoming War)의 경험을 듣고, 오후에는 한국에서 교육경로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주제로 소그룹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전날 여러 국가의 사례를 통해 교육경로의 흐름을 살펴보았다면, 이날은 대학과 학생, 정부, 시민사회가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더욱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진행된 포럼 2일차의 모습입니다.


Session IV. University Sponsorship

캐나다 모델 및 대학 주도 난민 수용

09:00–11:00

Gavin Brockett, Vice Dean, Faculty of Arts and Faculty Advisor, ISOW, Wilfrid Laurier University

 개빈 브로켓(Gavin Brockett) 교수는 1일차에 이어 더 자세히 캐나다의 대학 후원 모델과 ISOW의 운영 경험을 소개했습니다. ISOW는 강제이주 상황에 놓인 학생이 학생비자를 통해 캐나다에서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경로 프로그램입니다.

 

  발표에서는 학생이 난민학생의 교육경로를 만드는 과정에서 중요한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ISOW는 학생들의 모금과 참여를 바탕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학생들은 장학 재원을 마련하는 것뿐 아니라 새로 입국한 학생의 정착을 돕고, 대학 공동체 안에서 난민학생 지원의 필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또한 대학 후원은 입학과 장학금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설명되었습니다. 학생이 입국하기 전부터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입국 후에는 공항 마중, 주거와 은행 계좌 개설, 학업과 생활 적응, 또래 관계 형성, 진로와 취업 준비까지 이어지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공유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경로는 한 학생이 대학에 들어오는 과정과 이후의 삶을 함께 준비하는 일이라는 점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ISOW Team

International Students Overcoming War, Wilfrid Laurier University

 이어 ISOW 팀은 학생주도 프로그램이 실제로 운영되는 방식과, 학생들이 난민 문제를 이해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난민을 특정한 이미지나 추상적인 통계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꿈과 능력, 가족과 삶의 계획을 가진 사람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공유되었습니다.

 

 ISOW는 난민학생 지원을 위한 모금과 정착 지원 외에도, 대학 구성원이 강제이주의 현실을 직접 생각해 볼 수 있는 교육활동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이날 진행된 로힝야 난민 가족 역할 시뮬레이션도 그러한 활동의 하나였습니다.

 

 

ISOW 팀이 학생주도 난민 지원 활동과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Rohingya Refugee Family Role-Play Simulation

로힝야 난민 가족 역할 시뮬레이션

 오전 세션 중 ISOW 팀이 준비한 로힝야 난민 가족 역할 시뮬레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 로힝야 가족의 구성원이 되었다는 상황에서, 마을을 떠나 국경을 넘어 난민캠프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따라갔습니다.

 

 시뮬레이션은 난민이 되는 경험을 단순히 재현하거나 대신할 수는 없지만, 강제이주 상황에서 가족이 마주하게 되는 이동의 어려움과 정보의 불확실성, 제한된 선택지를 생각해 보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역할에 따라 가족의 상황을 이해하고, 주어진 조건 속에서 이동과 정착에 관한 선택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난민의 삶을 먼 곳의 이야기로만 이해하지 않고, 한 가족의 입장에서 제한된 선택과 불안정한 이동의 과정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로힝야 가족의 이동과 난민캠프 도착 과정을 함께 따라가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Q&A

질의응답

 발표 이후에는 대학 안에서 교육경로를 만들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과제를 주제로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UNLABELED는 학생의 관심을 어떻게 넓혀 갈 수 있을지, 대학 구성원의 공감과 협력을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학생 단체의 활동이 구성원 교체 속에서도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를 질문했습니다.

 

 ISOW 측은 대학 안에서 이미 함께할 수 있는 사람과 작은 성공 사례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재정의 사용과 운영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대학 안팎의 연대자를 꾸준히 찾으며, 학생들의 활동이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수인계와 리더십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나누었습니다. UNLABELED에게 이 답변들은, 한국의 대학에서 학생주도 교육경로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질문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ISOW 팀과 청중들이 교육경로 구축에 관한 질문을 나누고 있습니다.


Session V. Building Education Pathways in Korea

한국의 교육경로 구축을 위한 소그룹 토론

12:00–13:50

 

 오후에는 충남대학교 김정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한국에서 난민학생의 고등교육 접근을 넓히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주제로 소그룹 토론을 이어 갔습니다. 참가자들은 정부, 대학, 시민사회, 민간 부문, 학생 지원 등 여러 영역을 나누어, 교육경로를 실제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UNLABELED 부원들은 각 소그룹에 노트테이커로 참여하여 토론 내용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기록한 내용은 이후 유엔난민기구(UNHCR)의 Data Collection Tool에 정리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기관과 국가에서 온 참가자들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들으며, 한국의 교육경로 역시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만들어질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Group 1. Sustainable Funding

지속 가능한 재원 마련

Facilitator: 최원근(Won Geun Choi),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첫 번째 그룹에서는 입국 전 준비, 학업 기간의 생활비, 정착 지원 등 교육경로의 각 단계에서 필요한 비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정부·대학·기업·재단이 비용을 함께 분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재원 모델이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종교 기반의 집단과 협력하거나, 난민 학생의 대학 내 근로장학제도를 활성화하는 방안 등 창의적인 여러 아이디어들이 오갔습니다. 또, 교육경로가 일회성 지원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서는 학생의 입학부터 졸업 이후의 진로까지 이어지는 비용을 현실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점이 공유되었습니다.


Group 2. University Engagement

대학의 참여와 제도적 약속

Facilitator: 개빈 브로켓(Gavin Brockett), Wilfrid Laurier University

 

 두 번째 그룹에서는 한국 대학이 난민학생 교육경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과 대학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대학 지도부와 행정 부서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여러 대학이 경험과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이 주요 과제로 다루어졌습니다. ISOW 사례처럼 학생의 참여가 대학의 제도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함께, 대학 차원의 공식적인 약속과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Group 1, 2의 참가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Group 3. Government Policy and Coordination

정부 정책 및 부처 간 협력

Facilitator: 크리스토퍼 보트(Christopher Bott), Embassy of Canada

 

 세 번째 그룹에서는 난민학생의 입국과 체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행정적 과제를 논의했습니다. 비자와 여행증명서, 서류 확인, 학업 중 노동, 졸업 이후 체류 자격 등 교육경로와 연결되는 여러 절차가 검토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법무부와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가 협력하고, 학생과 대학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논의되었습니다.


Group 4. Community and Civil Society

지역사회 및 시민사회 연대

Facilitator: 오리이 노리마사(Norimasa Orii), Pathways Japan

 

 네 번째 그룹에서는 난민 당사자와 시민사회단체, 정착 지원기관, 대학 공동체가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다루었습니다. 학생이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캠퍼스 밖의 지원망까지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공유되었습니다.

 

Group 3, 4의 참가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Group 5. Private Sector and Employment

민간 부문 및 취업 연계

Facilitator: 샐리 베이커(Sally Baker), Skillpath/Refugee Education Australia

 

 다섯 번째 그룹에서는 민간 부문이 교육경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과, 학생의 졸업 이후 진로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기업의 장학금 후원, 인턴십, 멘토링, 취업 연계 등은 학생이 학업을 마친 뒤 자신의 전공과 역량을 살려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로 다루어졌습니다.


Group 6. Student Success and Inclusion

학생의 성공과 포용적 적응

Facilitator: 장재익(Jae-Ik Jang), 유엔난민기구(UNHCR)

 

 여섯 번째 그룹에서는 난민학생이 대학 생활 중 겪을 수 있는 언어, 학업, 심리적 어려움과 문화적 장벽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위해 학업 지원, 심리사회적 지원, 멘토링, 또래 관계 형성 등 대학 안의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이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난민학생을 일방적인 지원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자신의 경험과 필요를 말하며 프로그램 설계에 참여하는 주체로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중요하게 다루어졌습니다.

 

Group 5, 6의 참가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Closing Remarks

13:50–14:30

 

 2일차는 캐나다의 대학 후원 모델을 통해 학생주도 교육경로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한국에서 이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전에 공유된 ISOW의 경험은 학생과 대학이 함께할 때 교육경로가 실제로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고, 오후의 소그룹 토론은 이를 한국의 상황에서 어떻게 이어 갈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UNLABELED는 본 포럼을 통해 교육경로가 입학 기회만이 아니라 재원, 제도, 정착, 지역사회, 진로를 함께 연결하는 과정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강원대학교에서 진행될 학생주도 포럼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학생의 시선에서 다시 이어 갈 예정이었습니다.